온실효과로 인한 기후변화 또는 지구온난화는 현재 가장 중요한 국제 환경문제이다. 기후변화의 영향(빙하 감소, 사막화, 해수면 상승 등)은 이미 국제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도 기상 이변, 해수면 상승, 생태계 변화 등을 야기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며, 온실가스 배출은 인간의 생산 및 소비 활동(특히 에너지 사용)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교토의정서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기준연도로 설정한 1990년 2억 9,294만 톤(이산화탄소 환산 기준)에서 2016년 6억 9,407만 톤으로 136.9% 증가하였다. 이 기간 동안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약 3.4%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 한국은 2014년 기준으로 세계 12위권이고 OECD 회원국 중에서는 6위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이다. 다만 연평균 배출증가율이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이다.
온실가스배출원은 에너지, 산업공정, 농업, 폐기물 등으로 구분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주된 배출원은 에너지 부문이다. 에너지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총 온실가스의 87%에 달한다. 한국에서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전체 온실가스배출량 증가를 주도한 것 역시 에너지 부문이며, 이 기간 동안 이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50.5% 증가하였다.
실질 GDP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10억 원당 698.3톤에서 2016년 10억 원당 459.7톤으로 약 32% 감소하였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 속도보다 경제규모의 확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빨랐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GDP 대비 온실가스배출량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은 개발도상국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같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6.8톤에서 2016년 13.5톤으로 동 기간 동안 2배 정도 증가하였다. 2012년 기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이나 호주 같이 석탄사용과 자원개발이 많은 국가들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일본, 독일 등 제조업 중심의 주요 선진국들보다는 높은 수준이다.